2009년 06월 09일
불쌍한 취준생 면접비 3만원 사기당한 사연 (모두 조심하세요!)
안 그래도 학기의 막바지, 프로젝트는 겹치고 시험공부는 못하고.. 다소 우울한 상태이지만
이런 불경기에 4학년.. 면접은 보아야 하겠기에 잠실에서 모 회사의 면접을 보고 (다소 망했다고 생각...ㅠ_ㅠ)
집으로 돌아오려는 길이었다. 잠실역에 들어서자마자 한 아저씨가! 정말 멀쩡해보이는 한 아저씨가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본능적으로 이상한 눈빛으로 그 아저씨를 바라보는데, 그 아저씨는 이상하게 보지 말아달라며
부산에서 서울로 아들 면회를 하러 왔는데, 집에 가려는 길에 지갑을 분실해서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는..... 구구절절...
면접으로 다소 기운이 빠져있던 나는 얼이 빠진 채..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_-
정말 착해보이고 가엾어보이는 아저씨의 표정에 그만 부산까지 표값이라는 3만 5천원 가량의 돈을 쥐어주고 말았다.
내가 부산에 갔는데 지갑과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면 어떨까.. 감정이입을 하면서 -_-;
그러고는 지하철에 타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니...
뭐? 이런건 흔한 수법의 사기라는!!!!!!!!!!
왜!!!! 왜 이렇게 세상엔 이상한 사람이 많은 거냐고...ㅠ_ㅠ
내가 그렇게 바보같이 느껴질 수가 없었다. 후아...
집으로 오는 도중 내가 만약 먼 곳에 가서 지갑과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차분히 생각을 해보니
낯선 사람에게 무작정 돈을 빌려달라고 하기 보다는 가까운 상점? 등에 들어가서 전화를 빌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가방에 모든 것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여자도 아닌데 지갑과 핸드폰을 동시에 잃어버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ㅠ_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든 상황이 이상한데.. 아.... 속상..

덕분에 아쉬운 면접을 보고 받은 면접비 3만원의 위로는 그 사기꾼 아저씨에게... 돈벌기 참 쉽죠? -_-
아.. 답답....!!!!
그 아저씨. 벌 받을 것이야.....ㅠ_ㅠ
혹시
내일 제 핸드폰번호로 연락이 옴과 동시에 계좌로 3만 5천원이 입금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블로깅 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세상은 우리 생각만큼 아름답지 않은 것이로군요...ㅜ_ㅜ 하아......
-_-
# by | 2009/06/09 19:01 | Dear diary | 트랙백 | 덧글(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