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결혼 해야 할까?

한창 된장녀 논란이 있을 때 마치 된장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미국드라마 sex and the city에 등장하는 미란다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녀가 결혼하던 때가 생각난다. 35살이 훌쩍 넘은 나이에 이미 자신이 키우고 있던 아이의 아버지 스티브에게(처음 아이가 생겼을 때 남자는 결혼을 하자고 하지만 당시,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감정 이상은 갖고 있지 않던 미란다가 거절했었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청혼하던 모습부터 결혼식을 올리던 모습까지 내게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항상 나오는 공식과는 무언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멋지고 능력 있는 남자주인공이 커다란 레스토랑을 빌리거나 유람선을 빌려서 온갖 아름다운 말들로 치장한 달콤한 언어로 사랑한다며 반지를 건네주는 그런 모습도,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미래의 신랑이 될 남자 앞에서 새초롬한 표정을 하고는 드레스룸에서 공개되는 신부의 모습도 아니었던 것이다. 미란다는 스티브에게 길거리에서 핫도그를 먹으면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 결혼하면 어떨까? 하고 청혼을 하며 순결을 상징하는 순백의 드레스도, 나의 활동에 방해되는 치렁치렁한 레이스도 질색이라며 검정색 심플한 드레스를 선택했던 것이다. 배경이 미국이다 보니 당연히 혼수니 예물이니 하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 지나치게 매사에 까칠하고 당돌한 미란다라는 캐릭터가 다소 얄궂어 보일 수도 있지만 차츰 그녀의 매력에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는 항상 비슷비슷 했다. 대학 진학 이야기를 하거나 가끔 서로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거나 학교 이야기를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서로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남자친구의 이야기는 어느덧 결혼으로 연결되었고, 심지어 스물셋인 내 친구 중에 두 명은 이미 결혼을 해서 아기까지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처음 결혼하는 친구에게 결혼한다는 연락을 들었을 때는 내가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었다. 서울의 명문대는 아니었지만 나름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던 그 친구는 자신보다 나이가 8살쯤 많다던 남편(물론 돈이 많다더라)과 결혼을 하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완벽한 현모양처가 된 것처럼 보였다. 행복해하는 친구 앞에서 겉으로 놀라거나 당황한 내색을 할 수는 없었지만 속으로 내심 걱정이 되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걱정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친구의 미래가 심각하게 걱정되기도 한다. 스물 한 살이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아무 것도 없이 남편의 능력만을 믿고 결혼한 내 친구가 과연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을지, 혹시라도 문제가 생겨 남편과 더 이상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지 않을 때 내 친구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무언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조금이라도 있을 지가 궁금해졌다. 신기하게도 어쩜 볼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체험을 제공하는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 즉 남편만 믿고 집안에 있던 착한 아내가 남편이 바람나고, 온갖 재산의 명의는 시댁과 남편 소유로 되어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없이 내버려지는 그런 불쌍한 아내들의 캐릭터가 내 친구의 미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사실이 슬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여성들이 현실적인 결혼이 아닌 로맨틱한 결혼을 꿈 꾸면서 자신들의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것일까? 지난 시간 결혼적령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대부분의 여대생들이 27~8살 정도를 결혼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교수님이 열변을 토하셨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주변의 친구들도 이미 비혼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가 아니라면 대부분이 20대에 결혼하기를 원한다. 그것도 29은 뭔가 노처녀 느낌이 난다면서 28살 전에는 꼭 결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대학을 갓 졸업하고 결혼하지 않는가? 아니, 30살 넘어서 결혼하는 것이 그렇게 두렵다면, 20대 가장 예쁜 시기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당신, 대학은 대체 왜 왔는지 물어보고 싶어진다. 나중에 아이의 부모 학력 기입란에 당당하게 대졸, 혹은 대학원 졸을 기입하기 위함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던 그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리고 또 한번 놀라운 것은 남자 친구들의 경우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자신 스스로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수업을 듣고 나름 사고가 트였다고 생각했던 (내 착각이었지만) 남자 후배 두 명과 함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눴는데 너무 답답해서 중간에 이야기를 끊고 말았다. 그들은 처음에는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내가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아내는 집에서 쉬는 것이 좋다고 말했고, 마치 아내가 일을 하는가 집에서 유유자적 하는가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집에 있는 너희들의 부인은 절대 쉬는 것이 아니고 유유자적하는 것도 아니며, 평생 집에서 있기에는 너무 아깝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그럼 취미생활을 하면 되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왠지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어쩜 둘의 의견이 그렇게 비슷한지. 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것이냐고 두 시간쯤 나의 온갖 지식을 동원해 설명을 해보려다가 그들의 너무나 당연하게 굳어버린 가장의식그럼 너네만 더 피곤해질걸?’ 이라고 얄궂게 한마디 던지는 걸로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눈빛에서 결혼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 두려움을 읽을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여자친구들과 대화할 때 느꼈던 핑크빛 환상에 가득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표정과는 새삼 대조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혼 뒤는 어떨까? 아마 그 둘의 눈빛은 반대로 변해있지는 않을까?


 나의 경우를 묻는다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적령기는 33살 정도이다. 33살 정도이면 내 직업과 수입이 안정적으로 고정될 것 같고(물론 이것도 핑크빛 환상일 수 있지만) 나 또한 정신적으로 성숙기가 아닌 완숙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 부모님은 결혼은 네가 알아서 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던 것 같고, 나는 수많은 결혼식에 어린 눈으로 참석하면서 이런 결혼식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고, 최근 들어서는 이런 쓸데없는 결혼식, 꼭 해야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결혼 자금은 언제부터인가 결혼식비용이나 예식비용이 아니라 집장만, 살림장만 쪽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내게 충분히 감당하기 힘들게 벅찬 짐으로 다가왔다. 그랬기 때문에 20대에 결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가끔 오빠스러운남성들이 밥 한끼 사주면서 오빠행세하는 것이 꼴 보기 싫어서 밥을 먹고도 꼭 더치페이를 하자고 하거나 내가 산다고 나서대서 넌 애가 왜 그러냐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내가, 남편 혹은 시댁에서 장만해준 집을 가지고 내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눈앞이 캄캄하다. 밥 한끼를 사주고도 오빠대접을 받고 싶어서 안달인 그들이 수억에 호가하는 집 한 채를 자기 것으로 두고 부릴 그 허세를 생각하면 차라리 내 돈으로 얻은 작은 집에서 내가 당당하게 사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이런 말을 친구들에게 하면 사랑하는데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냐고 나를 사랑 따위 모르는 냉혹한 여자 취급을 하기도 하지만, 네 것 내 것은 분명히 있다. 결혼을 로맨틱한 사랑의 골인지점이 아니라 평생 함께 살아갈 친구를 만나는 하나의 전략적 제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할 것이다. 동등한 계약 내용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친구 사이에서 나는 평등하게 오래오래 그 제휴 속에서 안전하지만, 로맨틱한 사랑을 바탕으로 무언가 받으면서시작된 결혼은 처음 나의 생각과는 너무 많은 것이 달라지더라도 무조건 그 상황을 수긍하고 적응해나갈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그 많은 오빠들이 멋진 차를 타고 멋진 반지를 들고 달콤한 사랑의 언어로 프로포즈를 하며 멋진 집에서 신혼살림을 차려주는모습은 그렇게도 완벽하게 기억하면서 결혼을 하자마자 바뀌는 그들의 말투나 태도, 그 가부장적인 의식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남녀 주인공이 로맨틱하게 키스를 하며 아름다운 결혼을 하는 것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나 영화가 대부분이니 그도 그런 것일까? 그것이 엔딩이 아니라 다음 회에 이어진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 텐데 말이다.


 여자, 정말 결혼은 해야 할까? 결혼이 행복한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만 안 한다면 뭔가 후회가 될 것 같고, 놓치기 아까운 괜찮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결혼 하자. 하지만 제대로 하자. 우리는 시집을 가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의존적인 태도로 무언가 타의적인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도피성 결혼은 절대 해피엔딩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신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안정감을 얻었을 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온전히 독립할 수 있을 때 인생을 살아가는 전략적인 제휴라는 생각으로 그 멋진 남자와 계약을 맺어야만 동등하게 서로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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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난 | 2007/12/12 00:55 | 트랙백(5) | 핑백(1) | 덧글(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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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백랑 at 2007/12/12 01:11
링크 신고요~
Commented by 2071 at 2007/12/12 02:35
오 더치를 좋아하시는 군요. 언제 식사 한번 < -


자세한 내용은 트랙백으로 작성할께요 ^^
Commented by 나난 at 2007/12/12 03:38
백랑/반갑습니다 :)
2071/오랜만입니다 :) 트랙백기대중ㅋㅋ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12/12 08:19
저 고3때 같은반 여자애들의 절반정도는 이렇게 말했죠. '나 졸업하면 바로 결혼할거야.' ...실제로 한 애가 몇명이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오빠행세 하는 남자들은 저도 싫어해요. 진짜 밥맛 뚝떨어집니다.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7/12/12 08:20
문제는... 남과여가 합쳐져서 가족이 된 순간에 육아라는 문제가 나오는것이죠....

후배들은 아직 시야가 짧아서 돈 잘벌면 여자가 집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애가 없다면 무조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애가 있는 순간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은 답이 없다는게 문제죠....
그러나 자식이라는 존재는 결혼생활 아니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니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을 수도 없는 노릇...

요즘 한국사회의 딜레마죠...
Commented by 김메리 at 2007/12/12 08:21
아앗 공감타고 왔습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 주변에 흔치 않아 너무 반갑;;;
미란다 굉장히 좋아해요. satc 한창 버닝할때 저의 우상이었죠 ㅋㅋ
아, 암튼 지난 주말 결혼식 갔다가 또 했던 생각은,
"아, 무섭다" 라는 거였어요. 웨딩홀에, 많은 하객에(...)
전 아직도 한국의 결혼풍습(물론 전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암튼 주변의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이 싫습니다. 물론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큰 행사긴 하지만,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 생각하면 무서워요 ;ㅁ; (사실 결혼따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 정작 엄마 앞에서는 욕먹을까봐 말도 못했..;;)
Commented by 김메리 at 2007/12/12 08:25
앗, 다시보니 공감 타고 온게 아니라, 이글루 메인에서 슝 왔어요 허허 링크신고해요-
Commented by 자난 at 2007/12/12 08:34
링크 신고해요~
Commented by NINA at 2007/12/12 08:35
좋은글 잘 읽었어요. 정말 일부 결혼 환상에 젖은 여자들도 문제지만, 남자들의 결혼공포증도 처음 알았을때 깜짝 놀랐었었답니다. 저도 미란다 캐릭터 참 좋아해요. (오프라 쇼에 나와서 본 그녀의 실제 성격도 정말 멋지더군요)
저 도 23살 무렵엔 28살에 결혼을 해야지 했었답니다. 지금은 서른이 됐고, 주변 친구들은 반정도 결혼을 했네요. 저도 결혼 전에 제 삶을 탄탄하게 완성하고 싶어요, 물론 좋은 사람을 만나가면서 해도 좋지만- 결혼을 맨 먼저 순위로 두고 싶지는 않네요. :) 저는 제가 과 1기라서 선배가 없고, 오빠행세하는 사람들이 없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하하.
Commented by lakie at 2007/12/12 10:35
23살때는 27쯤에 할거야..라고 했었고. 그 나이를 넘긴 지금은.... 그저 웃지요.;

결혼적령기라.. 주변에 친구들과 회사사람들 선배들을 보면, 20대 후반이 되어도 30대가 되어도 30대 중반이 되어도 인생이 탄탄해진다거나 정신적으로 완숙했다거나..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남자건 여자건 말이죠. 부모님 나이대에서도 아직도 더 다듬을게 많다고들 하시는걸요. 적령기라는 의미는 육아관점을 많이 포함하는게 아닐까 하는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기도. (아이 낳을때 부담되는 나이, 키울때 들어가는 돈..등을 종합해서 절충점을 찾는?;)

미란다의 결혼은 저도 참 맘에 들었었는데, (완전하진 않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홀로 설 수 있는 여자가 자기 인생에서 같이 걸어가고 싶은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결혼한다..라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글쓴 님은 그게 가능한 시점으로 생각하시는게 서른 셋 정도이신게 아닐까요. 사람마다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다를테고, 전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언제가 됐던 상황따라 형편에 맞는 결혼을 하는거겠죠. 자기 미래에 대한 생각도 대책도 없이 남자 돈만 보고 훌러덩 시집 가버리는건 그런 의미에서 물론 반대.;

(밸리 타고 와서 처음 방문하는 블로그인 듯. 인사드립니다.)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12/12 10:56
나이가 27,28정도 되니 감기 옮기듯 너도나도 시집을 가기 시작하더군요.
압박감을 느꼈다기보다는 꼭 그 나이대에 시집을 가야한다는 분위기/압박감이 두껍게 조성되어 있다고나할까.
어떤 할머니께서는 그 때가 그나마 봐 줄만 할 때라고 하시면서 나이 더 들면 찾지도 않는다고... 에휴 -_-;
Commented by SangWon at 2007/12/12 12:41
잘 읽었습니다~
블로그의 다른 글들도 어쩌다보니 다 읽게 되었어요. -_-;;;
종종 구경 올게요.
Commented by ellouin at 2007/12/12 13:23
연애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는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라는 이유겠지요.
외모와 가임능력만을 기준으로 한 경쟁력은 나이가 적을 수록 높은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omio at 2007/12/12 14:33
그날 내가 갑자기 결혼 얘기 해서 만감이 교차했나 보구나 ㅋㅋ
그건 그렇고 너 이오공감 올라갔는데? 오오...
Commented by 사쥬아란 at 2007/12/12 16:11
남자들은 30대에 근접하는 여자와는 선조차 안보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섬백 at 2007/12/12 16:33
제 이모분들이 모두 서른 넘기신지 꽤 되셨는데 전부 성실하고 즐겁게 싱글라이프를 만끽하고 계십니다. 그 분들 보면서 저도 여러가지로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결혼도 나이도 신경쓰지 않으면 사실 별거 아닌 것 같아요.
Commented by 에바초호기 at 2007/12/13 00:57
링크 신고 드립니다.저도 연애가 꺠진 이유가 결혼의 대한 압박이 너무 거세서 그런거였거든요...
나이가 나이라서...쩝...동감합니다.
Commented by 나좀봐라 at 2007/12/13 01:05
멋진 글입니다^^
Commented by fruitable at 2007/12/13 01:15
반갑습니다. 저 또한 부모님께서 빨리 결혼하라고 압박은 주지 않으시는 편입니다. 거기다 주위 친구들도 대부분 결혼관에 대해 자유로워 얘기하면 편하죠. 문제는 거기서 한발짝만 빗겨나가면 숨이 막힌다는 겁니다. 우스개소리로 결혼을 하게되면 여자는 돈걱정을 잊고, 남자는 그때부터 하게된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모님 말씀대로 육아 문제와 먼 노후 문제까지 고려하면 그건 말 그대로 우스개일 뿐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한 가정의 생계를 남편 한사람에게만 맡기는 것, 그리고 금전적, 자주적 독립 없이 가정에만 충실하라고 아내에게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회인이고 스스로 돈을 벌어 능력적으로 인정받는 것, 그리고 내 손에 들어온 월급을 가지고 맘껏 써보는 것에 큰 만족을 느낍니다. 결혼을 한 다음에도 일을 포기할 생각은 절대 없죠. 30대를 넘기기 전에 결혼을 해야한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을 보면 차라리 그 시간을 좀더 자유롭게 즐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만큼 역량이 커졌을 때, 남편과 저 그리고 새로 생겨날 또다른 가족까지 보듬어줄 여력이 되면 그때 결혼해야한다는 게 맞는 말 같습니다.
Commented by 확실히로빈 at 2007/12/13 01:28
저랑 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혼자 살 능력이 되고하면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세요. 저도 그 말에 동의하구요.
이제는 나이 차서 결혼하라고 말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봐요^^
또 제가 고3때 선생님께서 결혼은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셨는데
손 든 학생이 5명도 안 됬던 것 같아요. 그때가 2004년 이었던가요.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네요^^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12/13 01:31
링크재신고합니다 :D
Commented by 동그랑땡 at 2007/12/13 01:43
잘 읽었어요.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답니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주변의 현실을 보며 느끼는 바는 또 젊을때와는 조금 달라지는 부분이 있네요. 나만 안해서 후회가 될까봐, 놓치기 아까운괜찮은 남자가 나타나서 결혼을 한다는것은 어찌보면 20살에 결혼하나, 35살에 하나 비슷하지 않나싶네요. 그리고 위의 전제를 가지고 결혼을 하려면 흔히들 말하는 결혼 적령기에 하는것이 맞더군요. 결혼을 꼭 해야하는것이 아니라
꼭 하고싶은 이들이 못할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실제로 결혼을 생각지 않는 제주변 친구들을 보면 그들은 결혼을 해야하나말아야하나 하는 고민은 하지 않더라구요. 정말 자기삶을 즐기고(혹은 헤쳐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슬프지만, 여자는 능력이 좋아도 나이가 많아지면 결혼에 있어서만큼은 경쟁력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그건 여성으로서의 가임기간(?) 이라는 생물학적 편견(?)(혹은 어느정도 현실) 때문인것 같아요.
Commented by 수현 at 2007/12/13 01:44
결혼이 제도화되고 보편화되면서 집단 속에서 이탈하고 싶지 않은 심리 때문에 결혼이라는 목표를 향해 무작정 달려가는 광경이 그동안 흔하게 벌어졌지만... 앞으로는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보육 환경이라든지 자유로운 연애가 평생 이어지는 싱글 라이프의 확산 같은 것들이 최대한 빠르게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 그러고 보니 예전에 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여자가 살기 좋은 사회야말로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라고...
Commented by 나난 at 2007/12/13 01:50
와. 답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반갑네요 :)
Commented by 나난 at 2007/12/13 01:52
전 개인적으로 아이를 갖겠다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시는 육아 문제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언제 기회가 되면 '모성이 정말 본능인가'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하구요 ^^
Commented by Archer at 2007/12/13 02:29
안녕하세요 공감타고 왔습니다 :)

저 역시 나름 트인 생각으로 결혼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나난님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되는군요. 항상 제 의견에 따라오고 신세지는것 처럼 행동하는 여자친구가 답답하다고 생각해 언제나 네 주장을 하고 살고 네 의견을 말해보라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제시하고 그녀가 따라오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오빠행세일까요(웃음). 내일은 좀 더 다른 생각으로 그녀를 대해야 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심리 at 2007/12/13 03:07
안녕하세요 저도 이오공감 보고 왔습니다.

결혼에 대해 앞으로 많이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육아 문제에 대한 사회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여성도 자신이 원한다면 돈 버는 게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럴 필요도 있겠고요. 남자도 사정에 따라 주부를 하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너무 관습에 얽매여서 살면서 부담을 느끼거나 피해를 보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참고로, 조선 후기에는 여성이 시집에 갔지만, 16세기 이전에는 남성이 장가를 들었다고 합니다. 즉, 처가살이한 것입니다. 모든 게 사람들 하기 나름입니다.

오빠 노릇도, 오빠한테 얻어먹는 것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닌 듯합니다. 각자 내는 게 좋다고 봅니다. 두 사람이 비슷한 처지라면 말입니다.
Commented by ceberus at 2007/12/13 03:27
안녕하세요. 이글루 블로거는 아닙니다만 어쩌다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런 문제는, 뭐 세계 어디라도 어느 정도는 있겠습니다만 한국/일본같은 동양권이 좀 심한 것 같아요. 결혼을 통해 두사람이 같이 공굴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이래라 저래라 왜 안 저러냐 간섭이 심한 편이니까요. n세대니 뭐니 하지만 머리속은 쌍팔년대 (...) 그대로인것 같아서 놀라기도 합니다. 뭐, 생물학적으로는 30 이전의 여자와 연상의 남자가 여러모로 제일 쿵짝이 잘 맞는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계적(?) 인 이야기니까요.
저도 집에서 "나이는 상관없다, 너랑 잘 맞는 남자를 만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 걱정도 되네요. 저거 잠깐의 콩깍지에 결혼하는거 아닌가 하고. 뭐, 그래도 잘 살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네요.
Commented by 곰순이♡ at 2007/12/13 03:53
벨리타고 우연히 들어왔어요 ^^
그냥 제 생각하고 많은 부분이 비슷해서 많이 공감하고 가네요.
사실 저도 결혼은 늦게하고 싶다는 생각 했었지만,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 때문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저랑 생각이 참 많이 비슷하고, 제 생각을 많이 존중해 주는 사람이라 나이와는 상관없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저희는 집안 환경도 환경이지만, 결혼은 내 힘으로 하겠다는 생각이 둘다 강해서 남자가 집 해오고 여자가 혼수하고 뭐 그런 거 없이 그냥 같이 모을 수 있는 데까지 돈 모으고 모자르는 건 대출 받아서 시작할 생각 하고있어요.
제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면 제 친구들은 아직 잘 이해를 못 해주더라구요.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어떻게 시작하느냐고..
하지만 전 저희 둘이서 뭔가를 이루어 간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말이 길어졌네요;;
결혼에대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참 좋은 글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Commented by 호랭이군 at 2007/12/13 05:24
저 아는 동생도..중국에서 유학중인데

신부수업할꺼랍니다.

꿈이 결혼해서 현모양처가 되는거고...


돈은 남자가 그냥 벌고 자기는 집안일이나 하고 싶다고

그래서 유학은 왜 하니??그랬더니

그래야 좋은 남자 만난답니다. 갑자기 이 글 보니 그 후배가 떠오르는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초자연 at 2007/12/13 06:58
안녕하세요, 이글루스 링크 타고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도 요즘 결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던 중인데...
제가 어려워했던 부분들을 말끔히 정리해 주셨네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아주 없는 건 아니군요...괜시리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종종 찾아올게요...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Commented by 사헤라 at 2007/12/13 08:37
결혼을 한다는 것이 단순히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가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금전문제, 서로의 가족간의 문제, 육아 문제 등등등등 생각할게 얼마나 많은 것인데 말이예요.

남들이 다 하는 거니까 나도 해야겠네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말, TV속의 드라마를 보며 인생을 결정하기 보다는
좀 현실을 보고 자기자신과 대화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덤덤하게 사실만을 쓰는 글은 참 보기 힘든건데 말이예요.
Commented by 만인의유동닉지나가다 at 2007/12/13 08:40
저 역시 결혼을 하게 되면 아내는 일 못하게 할겁니다만... 이유는 있습니다.

1. 집안일이라는게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더군요. 백수생활도 잠깐 해보고 해서 느끼는건데, 가사라는게 꽤나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분담할 만큼은 하겠지만, 아내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면서 가사까지 책임지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애가 생기고 나면 그 문제는 더 심해질테죠.

2. 글 쓰신 분은 이해를 잘 못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남자는 여자가 만드는겁니다. 남자 제 아무리 잘나봐야 아내 잘못만나면 1회로 끝입니다. 좀 심한 말로 껍데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자가 내조를 얼마나 잘 해주는가에 따라서 그 남자의 성공여부가 달라집니다. 물론 여성분이 사회적으로 진출해서 이리 저리 도와줄 수 있는 경우 돕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론 농담에 가까운 이야기이니 논할 필요를 못느낍니다. (아닌게 아니라, 아내 잘못 만나서 집안 말아먹은 아저씨들을 몇 보고 나니 여자 사귀기도 겁이 나더군요.)

여자가 잘 하면 뭐 달라지냐...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줍잖은 남자도 제법 사람 구실을 하게 되고, 키우는 애들도 자라서 사람 구실을 하게 됩니다. 남자 잘나봐야 여자가 개념이 없으면 애들은 애들대로 망가지고 집안 망가지는 것도 시간문제인거랑은 큰 차이죠. *여자는 그만큼 중요한 존재거든요.*
Commented by 사헤라 at 2007/12/13 09:02
1. 결혼하고 나서 아이들까지 다 키운 다음에 뭘 해야할지 몰라
옆집아줌마와 수다나 떨고 집안에서 남편이나 자식들을 기다리는 여자를 원하시는 건가요.
애도 다 키웠고 이제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라고 새장에 가둬 키우던 새를 숲으로 돌려보내면 잘 살수 있을까요

글 추가해서 다시 올리신 것 같은데 처음 리플 보고 이걸 쓸까말까 하다가 지워버렸습니다.
근데 추가된 글에서 *여자는 그만큼 중요한 존재거든요.* 이거보고 화가 나더라구요. 죄송합니다.

자신의 사람구실과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서 모든걸 희생해야 하는 어머니같은 부인을 원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현모양처가 되고 난 편하게 집안에서 밥이나 하고 자식 잘 키워야지 하는 분이 많으니까 다행이네요.


자신의 인생을 남편의 내조나 아이들 키우는데 쓰고 싶어하지 않는 여성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ㅎㅎㅎ at 2007/12/13 09:43
지나가다/
님이야말로 전형적인 '오빠대접'의 주인공인것 같네요.
생각해주는척 하지만 본질은 결국 '남자의 성공여부는 여자'라니.
괜히 여자탓하지 말고요
그남자들이 쪽박찬건 지들이 현명한 남자이지 못할 뿐더러,
현명한 여자 고르는 안목또한 고작 그것밖에 안됐기 때문입니다.
이건뭐 남자를 물주로 생각하고 기대기만 하는
철딱서니 없는 여자들만큼이나 한심하네요.
어휴...님도 자신이 얼마나 깝깝한 사고방식 가지고 있는지 이해 못하고 있겠죠.
Commented at 2007/12/13 09: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달청청 at 2007/12/13 09:51
결혼이 멀면 멀다고 할수 있을 22살 나이 여자입니다ㅎ
저도 꼭 결혼은 28까지 해야지! 하는 압박감이 장난아닌데 그 편견과 명확하지 않은 동기부터 완전 정곡 찔렸어요.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끝마치는게 빨라봤자 29살은 될것같은데 그럼 직장 잡고 결혼하면 서른이잖아!! 하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아했거든요..
주위에 보면 자기 직업 안 갖고 가정주부될 생각하는 친구들이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더라구요. 현모양처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취직,진로 고민..그리고 마땅한 해결책이 안나오다보니 그저 도피책으로 에이, 난 결혼하면 그냥 살림만 할려고 하는 애들도 많아서 좀 그렇더랍니다-_ㅜ
근데 남자애들은 여전히 트로피스타일 부인을 선호하는거군요^^; 새롭고 좀 놀랍기도 하고 그렇네요ㅎ
Commented by 라엘 at 2007/12/13 10:27
저는 주변에 결혼 실패 사례가 널렸는데요...(바람 피고 이혼하고 학대하고 구박받고 종속되고 어쩌고 저쩌고 이런 사례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서른 중반의 여자가 혼자 살기에는,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구요, 사회적인 시선도 많이 힘들구요, 비혼 여성 독립세대주에게 지원되는 정책은 거의 없구요, 나이들수록 연애 기회도 없어지거든요.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들 자신의 가정에 충실하느라 비혼 친구를 만날 기회를 찾기 힘들구요.

뭐, 이 모든 불편함과 편견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만한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면, 비혼도 괜찮습니다만.

비혼이기 위해서, 투쟁해야(그러니까, 위의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습니까.
물론, 결혼을 위해서도 최고의 '전략적 제휴(표현하신 바를 따르자만)'를 성사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투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만... (이것도 되도록 젊었을 때나 경쟁력이 확보되죠...)

그런데, 얼마 전 결혼한 제 친구가 하는 말이 돈없이는 결혼시장에 뛰어들지 말라고 합디다.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 된다구요.

어렸을 때는, 나난님처럼 당당한 싱글을 꿈꾸기도 했는데요. 제 또래 독신들 보면, 원해서 비혼상태인 사람보다는 미치도록 결혼을 원하는데 비혼상태인 사람이 많아요. 저는 그 상태를 뛰어넘어 포기 및 관조의 상태랄까요.

그런데 말이죠, 이쁜 웨딩드레스 입고 미소지으며 결혼하는 여자들이 모두 로맨틱한 결혼과 남편의 보호를 꿈꾸며 결혼하는 것은 아닐 거에요. "나이들어 바람피면 나는 이렇게 한다" 든지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사회생활 시작한다" 든지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다" 든지 미리미리 각오하고 결혼하는 분들이 더욱 많답니다. 결혼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결혼을 선택하는 거죠. 비혼 상태의 단점이 결혼 상태의 단점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결혼을 원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비혼이어도, 사회보장도 똑같고, 섹스도 자유롭고, 임신, 출산, 육아도 잘할 수 있다면, 굳이 결혼할 이유는 없겠죠. 그러면, 남자들도 능력있는 남자가 되어서 아내를 '쉬게'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질텐데.

그러나, 제 살아 생전에는 요원한 얘기입니다. 흑흑.
Commented by Anne at 2007/12/13 10:30
저희 부모님도 니가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는 식이셔서.;;심지어 엄마는 내가 결혼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씀까지...;제 친구들도 직장생기고 이러니까 이제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는거 보고 많이 놀랐답니다.'아..다 곧바로 그 생각을 해?' 이러면서요.^^;;
저 역시도 결혼에 대해 솔직히 부정적인 생각이라서. 결혼 이후 아이가 생길거고 부모가 된다는건 큰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하거든요,제가 성숙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애가 생긴다는건..;그리고 무엇보다도 배우자에 대한 저의 책임감이 어느정도나 될까 제 자신의 인간성에 대한 확신도 없을 뿐더러.근데, 이런 말 하면 주위친구들은 꼭 이런애가 제일 먼저간다고 타박하죠.ㅎㅎㅎ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7/12/13 10:51
여성분이 사회적으로 진출해서 이리 저리 도와줄 수 있는 경우 돕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론 농담에 가까운 이야기이니 논할 필요를 못느낍니다 -> 그럼 요새 힐러리 덕에 거의 먹고사는 클린턴은 뭔가요? ㅎㅎ
그건 미국이잖아~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제가 보기엔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이를 안 가지든지, 적어도 육아를 부모 외의 사람에게 맡기는 것에 합의가 된 부부라면 말이죠. 한국에서는 육아를 부모가 직접 해야 한다는 강박(스스로 그리고 외부에서도)이 너무 커서 좀 무섭습니다.

그리고 남자 제 아무리 잘나봐야 아내 잘못만나면 1회로 끝입니다. 라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잘못 고른 남자라면
사회에서 아무리 성공한들 애초에 그닥 잘난 남자 같진 않네요.
Commented by 수수한벗 at 2007/12/13 10:58
꽤 긴 글이었음에도 한번의 쉼없이 죽죽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제 나이가 이제 20대 후반을 향해 달리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겠지요. 글 정말 잘쓰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결혼은 30대 초중반쯤에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그때쯤 괜찮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소상희 at 2007/12/13 11:09
좀 더 나이 먹으면, 이런 한가한 생각 못 하고 돈 많은 남자 어디 하나 물어서 결혼 할 생각 밖에 못 할껄요?
실제로 제 주위에 있는 여자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결혼 안 하면 여자고 남자고 다 비참합니다. 특히 여자가 더 비참합니다.

친구들도 다 부부동반에 아기 데리고 나오는데, 거기 참여 해 같이 할 이야기도 없고.. 그래서, 남들도 어색 해 모임에 안 부르고, 소개팅이나 선자리는 안 들어 오고,,, 주말에는 인터넷이나 DVD나 봐야 합니다. 완전 섬에 혼자 사는 것과 같습니다.
Commented by 인문과학부 at 2007/12/13 11:28
그것만 있나요 한국사회에서의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라기보다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죠.
물론 친가 챙기는것도 좋은데 뭔놈의 간섭이 그렇게 많은지.
아들가진 부모님들 아들 행복하게 사는거 보시려면 제발 그냥 좀 놔두세요.
귀한집안 아들이신 효자분들 행복하게 사시려면 집안좀 그만 챙기세요.
볶아먹든 삶아먹든 결혼해서 독립했으면
그 순간부터는 부모님들 아들이라기보다 독립된 가정의 가장이며
한 아내의 남편, 아이들 아버지입니다.
그남자 내남편이니 아무리 못해도 아들챙기는것만큼 잘해줄수 있어요.
밥챙겨주는거 반찬투정하는것까지 간섭하는 시댁어른들 등쌀때문에
이땅의 며느리들 결혼생활이 더 고달픕니다.
게다가 아드님들 결혼전에 안하던 효도 왜 결혼하면
아내한테 효도하라고 다그치나요.
며느리로서 할 효도있고 자식으로서 할 효도 따로있어요. 니들일은 제발 니들이 챙겨주세요.
아무리 잘나봤자 시댁에선 며느리 종부리듯 하고
아무리 잘나봤자 남편은 그거 당연하듯 보는 사회.
정말 미쳤다고밖에 생각하지 않아요.
결혼을 앞두신 남성분들,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려면
그전까지 안고있던 모든 관습을 버리세요.
사람이 사람에게 애정 하나로 헌신하는거 쉬운일 아닙니다.
당연한 일도 아닙니다.
덜어주지 못할거라면 항상 고마워하고 미안해할줄 알아야죠.
그걸 표현할때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당신 부모든 내 부모든 자신에게야 낳아주고 길러준 훌륭한 부모님이시겠지만
피한방울 안섞이고 이제 막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들어온 사람에겐
어렵고 힘들고 서먹한 존재일 뿐입니다.
물론 당신이 느낄 무한한 사랑과 존경 처음부터 가질래야 가져지지 않습니다.
맞대고 몇십년 살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감정인거죠.
당신에게 훌륭한 분들이래도 다른사람에겐 아닐수 있다는거 제발 숙지하세요.
사회생활하면 인기많은 A래도 나에겐 아닐수 있다는거
다 깨달았을 만한 사람들이 어째 그리 생각이 편협한지....

그런데 이런얘기 남자들과 하면 다들 자기는 아니랩니다.
미안하지만 아직 대한민국 수많은 가정들이 이런 상황입니다.
그남자들 어디 딱히 모자르거나 나쁜놈들 아니에요.
진지하게 깨닫지 못하고 그냥 자기는 아니라고 착각속에 사는거죠.
내오빠, 내남동생, 맞은편에 앉아있는 김대리, 동기들
평범한 그들이 대부분입니다.
행복하려면 함께 노력하세요.
제발쫌...
Commented by Lupin at 2007/12/13 12:02
저는 결혼은 일종의 "남녀가 함께 기한을 약정하지 않은 계약관계"라고 봅니다.

순수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혼은...안타깝게도 현시대에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게 되었죠.
흔히 듀오따위의 결혼정보회사를 보면 남녀의 모든 항목을 점수로 매겨 가치구분을 해놓았습니다.

그런데...왜? 어차피 결혼을 할것이라면 20대 초반의 꽃다운 나이...아니 차라리 19세에 결혼을 하지 왜?? 28세쯤에 하냐는건데...??

여기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성인이시고...사회의 맛을 보신분들이라 생각하고...

적어도 대한민국의 대다수 여성의 경우 사회적으로 남성에 비해 경제적 약자에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직장에서의 성별 임금차이, 승진에 대한 차별(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여성부족으로 인한 여성에 대한 독립적인 지원의 결여등...

사회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남녀의 결합. 너와 내가 힘을 합쳐 잘 살아보자.

입니다.


그런데...문제가 생깁니다.

너도 나도...맨손으로 시작하기는 싫고, 남들처럼 좀 여유있게 시작하고 싶다.
라는 생각에...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노력에 들어갑니다.

여성의 경우, 자신의 이상형...보통 20대후반의 여성이 보는 최고의 조건인 경제적 여유를 찾기 위해서는...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학력을 쌓는다든가, 성형을 한다던가...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남성의 경우도 자신의 원하는 여성...소위 말하는 예쁜 여성을 찾기 위해서..."능력있는 남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세속적인...하지만 현실적인 생각에 공부를 하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여유있는 경제력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결혼은 남녀가 서로의 조건을 보고...기한이 약정되지 않은 계약을 맺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시대는 이렇게 맺어진 계약의 당사자들이 일방이 그 의무나 조건을 상실했을때에 계약을 더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혼을 선택하죠.

솔직히,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시고 싶은 여성분 없을것이고...
남성들도...자신이 잘나야 잘난 여자, 예쁜 여자 만나다는것에 반론은 없으실거라는 전제하에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 역시...아니 기성세대들 역시...그런 생각을 갖게 하는데 한몫을 했죠.
어릴때부터 들었던...공부잘해야 편하게 산다. 나중에 고생안한다. 등등......

개인적으로...전 독신주의를 추구하는 남성이라서...물론 연예는 해봤습니다.
꼭 남성과 여성이 같이 살아야 행복하다...그게 순리다 라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현대사회에서 결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경제적인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아이비 at 2007/12/13 12:24
연애는 남자랑 하고 결혼은 친구랑 하고 싶다는 게 제 바램입니다. 책임은 서로 져야 하는것이지 어느 한쪽이 저주는게 아니에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도 일을 계속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른 다섯쯤에 결혼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참 없었는데, 대학와서는 그런 친구들이 많이서 속이 좀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지녀 at 2007/12/13 13:10
통쾌한 글이군요. 링크 추가합니다.
Commented by 남자의로망 at 2007/12/13 13:20
결혼은 개인 문제의 정점이다보니, 결과적으론 정답이 없는 그냥 취향 문제 같아요.
사람마다 바라보는 기준도 다르고 거기에 두는 의미도 다르고...상황도 다르니까.
제 주변이야기이긴 하지만...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그런 취향 맞는 사람끼리 하더라구요. '어떤 결혼' 이 좋은 결혼인지는 당사자만이 판단내릴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이유 at 2007/12/13 13:21
글쎄, 좀 지나치게 말하신 경향이 있네요.

좀 다른 이야기지만 남자는 밖에서 돈 벌어오고 여자는 집에서 애키우고 살림하는 이런 가부장제적인 사회가 문제인 거다. 이거야 말로 불평등이며 여자가 스스로를 죽이는 결과다..라는 전제를 깔아 놓으신 것 같은데.

한국은 한 번도 남자는 돈벌어오고 여자는 집에서 애키우는 일을 전담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느정도 특권 계층이라고 봐도 될 듯 하네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농촌 사회였습니다. 남편이랑 부인이랑 새벽부터 나가 일하고 밥 때가 되면 여자가 먼저 들어와 밥을 차립니다. 그즈음 남자와 시부모도 들어와 낮잠을 한번 자구요. 물론 여자는 다른 사람들 잘때 애보고 살림하고 다 합니다. 바깥 일과 집안일을 전부 동시에 했던 게 바로 한국의 알반적인 여자였던 거구요.

남자가 능력돼서 여자 집안일 시킨다는 거 그냥 개인적인 자유이지 욕 먹을 일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아, 참고로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며 결혼 후에도 계속 일할 생각이며,제가 만약 돈을 아주 많이 번다면 남편이 육아와 집안일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 적령기 말인데요.
육아의 문제가 빠져있네요.
아는 두 분이 올해 애를 낳았습니다.한명은 26살이고 다른 한 명은 35살 입니다.
두 분다 직장 여성이고 현재 육아 휴직 상태입니다. 그 26살 친구 하는 말은: 같은 병원 35살 언니도 애 잘만 낳더라. 넌 좀 더 늦게 낳아, 라는 약간은 후회하는 분위기.(친구들 중 결혼을 가장 일찍 한 녀석입니다.)

그 35살 언니는
20대 후반이랑 30대 중반이랑 체력이 달라서 몸 회복하는 것도 아이키우는 것도 힘들다. 적어도 20대 후반에는 낳는 게 좋겠다, 라는 역시나 약간은 후회하는 분위기.

사실 많은 여자들이 세상의 시선이나 편견때문에 27~28살에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거나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만, 꼭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죠.
아무래도 20대 후반이라는 건 어느정도 절충안적인 나이대죠.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개인차는 있지만 그나이면 어느정도 사회생활과 경력이 있어 육아휴직후 복직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집? 월세부터 시작해서 같이 돈모으면 내집마련 더 빠릅니다.

돈 많은 남편 만나서 내조 잘하고 싶다, 라는 여자들을 욕할 필요도 없을 듯. 그건 그 사람의 인생관 인거고 그런 여자 싫으면 능력있는 여자 만나 맛벌이 하면 그만입니다. (이건 리플들..)

음, 할말이 많았는데 쓰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이유 at 2007/12/13 13:24
결론이 빠졌는데.;;

그니까 필요한 건 여자가 어느때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일 할수 있는 사회적 여건인거지, 굳이 자리를 완벽하게 잡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는 거.

저는 조금이라도 일찍 애 낳고 몸매관리 완벽하게 해서 30대 40대 되도 초미니에 스키니진 입고 살고 싶습니다.-_-
Commented by hkmade at 2007/12/13 13:27
GIVE & TAKE.
내가 덜어내는 만큼 채워진다.
고시원 직장인초기에 마이너스 통장이 전재산이던 저에게 해주신 장모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성심을 다해라. 부인이든 어르신이든 세상의 모든일에 대해.."
단칸방 전세살이지만 인생을 같이 바라보고 동반자가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 전 결혼의 최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 결혼전 서로가 어떤 인생을 바라보고 함께 할지에 대한 고민은 심각하게 할것입니다. (그래서 전 혼전동거를 적극 찬성하지요. ^^)
Commented by Nothing at 2007/12/13 14:04
하지만 그것도 그들의 선택일 뿐. 누가 누구를 옳다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존중해야 할 뿐. 결국 유유상종이니까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리베르 at 2007/12/13 14:09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결혼의 근본적인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인간은 평생을 외로움에 쫒기는 숙명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래서 친구보다 가정이 필요하죠.
남자건 여자건 나이 먹을수록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결혼을 빨리하는것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은 완고해지기 마련입니다.
내가 만들어오고 쌓아온 나를 타협하기 힘들어져요.
따라서 나이가 많으면 상대적인 여유와 자신감으로 포용력을 갖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더 가파르게 나를 '타협' 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한살이라도 어릴때 같이 살면서 맞춰가는게 좋죠.

뭐 잘맞는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들 하지만 어린 생각이고
세상에 그런건 없고 전부에 수렴하는 대부분은 맞추며 사는겁니다.
Commented by amalthea at 2007/12/13 14:33
소상희님, 자기 주변의 여자들 가지고 성급한 일반화하지 마세요.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삼십 넘은 행복한 싱글남녀 많지만,
그것 때문에 독신주의를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Commented by 스카이워커 at 2007/12/13 14:38
내년에 서른셋이 됩니다. 결혼에 대해 무작정 두려워하기도 하고 고민도 많다보니 어느덧 이 나이가 되었네요. 여러가지로 공감하게되는 글입니다. 글 잘 읽고, 링크하고 갑니다. :)
Commented by 날이 at 2007/12/13 15:11
혼자서도 살 수 있겠다. 싶은 때가 바로 결혼에 가장 적절한 때라더군요.
Commented by 라키시스 at 2007/12/13 17:52
세상 여자가 다 이분같음 좋겠는데..
이건 뭐 머리에 든게 없는 여자들이 대다수니..
Commented by mammam at 2007/12/13 18:16
↑여자 욕하기 전에 니 블로그 상태관리나 좀 해라 이 육덕후야
Commented by 쇼코라 at 2007/12/13 18:24
공감타고 왔습니다. 당연한 사실인데도 잊고살기 쉬운 것들을 시원하게 써 주셨네요. 결혼이야 하고싶은 상대가 있고,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하면 되는거죠 뭐.

그리고 댓글의 모성본능하니 생각났습니다만, 저는 아이를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걸보고 모성본능이 어쩌고하면서 칭찬한답시고 말하는 남자들은 좀 싫더라구요. 아이를 좋아하는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지 '여성의 모성본능'이 아니라고 꼭 한마디 하게 되어버리더군요.
Commented by Eljenaro at 2007/12/13 18:26
본문에 동의합니다. 제 주위의 여성분들은 저런 생각을 가진 분이 반, 안 그런 분이 반입니다. 남자는 적어도 본문의 두 남자분(결혼에 관한 얘기를 했었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전 본문의 필자와 같이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아무래도 한국사회라는 국지적 환경에서 한국남자는 저러한 압박을 자신도 모르게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이 받는 압박은 잘 모르겠네요. 본문처럼 핑크빛 환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몸값 올리기가 전부가 아니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하지만 '오빠행세'라는 것이 참 싫다고 하셨는데, 저같은 경우 후배라면 귀여워서, 아는 동생이면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밥도 사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도 밥사는데 특별한 허세가 들어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주의는 훌륭한 것입니다만, 너무 존중만 찾다가 자기 주위의 온도가 36.5도 밑으로 내려간다면 본말전도겠지요. 필자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낮에뜨는달 at 2007/12/13 19:02
이오공감 타고 왔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과 저도 만나면 이런 얘기들을 하곤 해요~ 고등학교때는 그런 친구들밖에 주위에 없어서 몰랐는데, 의외로 많은 여성 분들이 결혼을, 또는 결혼 생활을, 저와는 너무 다르게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돈좀 있고, 직업튼튼한 남자에게 시집가서 애낳고 뒷바라지하고 내조하는거..
그게 가장 행복하고 꿈꿔오던 미래라면 모를까,
대학까지 와서 공부도 많이 하신 분들이 그런 소리를 하니까.. 너무 힘이 빠지더군요

그리고 덧붙여 암묵적으로 그런걸 바라는 남성분들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본문을 보니 그런걸 '능력있는 남자'로 바라본다는 시각이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트랙백 신고해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7/12/13 20:23
"된장녀".
그거 사실 업소에선 몇 십만원씩 바가지쓰면서 업소인들한테 호구 취급 받는 주제에
여자 함 꼬셔서 밥한끼 사주고 섹스한 번 안해주면 지들 멋대로 입만 산 남자들이 지은 말 아니던가요.
Commented by 아레스실버 at 2007/12/13 21:47
남자는 결혼 안 하면 비참하지만 여자는 멋있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건 독신자 수명 통계조사로 나옵니다(...)
Commented by 연주 at 2007/12/13 22:09
23살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존경합니다 ㅠ_ㅠ/
Commented at 2007/12/13 22: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난 at 2007/12/14 00:28
서른 중반을 넘긴 여자가 비혼이면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약자가 된다는 사실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의무적으로 결혼을 해야하고 심지어 집에 있어야 한다는 이론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사회적 시선이 잘못된 것이지, 또 마녀사냥이 잘못된 것이지 비혼인 사람들이나 마녀사냥을 당했던 사람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을 위해 일을 한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은, 특히 여성은 언제든 아무 거리낌없이 일을 그만 둘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의 경우 왜 일을 하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돈을 벌기위해, 생계 유지를 위해. 라고 대답하는 것에 비해 여성의 경우 '자기 계발'을 위해 라는 대답을 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은 먹고 살기 위한 생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자신의 커리어가 발전하고 자기 계발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요.) 결혼을 한 뒤에도 여성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 또한 자기의 삶은 자신이 책임질 준비를 언제든 하고 있길 바라기 때문이구요.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지하고 있는 여성은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Lauren at 2007/12/14 01:0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링크 추가해요~
Commented by 미니아내♪ at 2007/12/14 01:34
저희 부모님은 제가 일찍 결혼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싫어하세요. 허허허. 이 못난 딸을 계속 곁에 두고 싶으신가 봅니다. ^_^; (아니, 너무 못나서 결혼 조차 시키기 두려워 하시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ㅠ_-;)
Commented by 혈견화 at 2007/12/14 02:15
well, you don't have to.
Commented by motr at 2007/12/14 03:26
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일에 대한 생각이 저와 같으시군요. 자유란 건 경제력없이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돈이 돈을 낳는 부자가 되지 않는 이상 - 죽을 때까지 요원해보이는 일이로군요 - 최소한의 자유와 품위를 위해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_-) 자의 한계일까요? ㅎㅎ

그래도 제 주변의 여자동료들은 "결혼해서 회사 때려치는게 꿈"이라고 (진심어린)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만, 보통의 평범한 남자들은 이런 농담조차 입에 올리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blackout at 2007/12/14 05: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는 독신을 꿈꾸다가 지금 33살이 되고서야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이제서야 공부를 끝내고, 안정적인 직장에 자리잡고, 집을 사고,....나 혼자서도 내 인생 잘 꾸려나갈수 있겠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나 자신을 지켜나갈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거든요. 나 혼자도 모든걸 다 할수 있는 상황에서 결혼이란게 저한테는 좀더 순수하게 느껴집니다.
Commented at 2007/12/14 06: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삽질 at 2007/12/14 07:30
그래도 콩깍지 씌면 눈에 뵈는거 업슴. 놈년을 불문하고.
Commented by SoulbomB at 2007/12/14 10:30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덧글보다가 궁금한 게 몇가지 생겼습니다.

- 오빠행세라는 게 대채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네요. 사랑하는 사람 걱정하는 것까지 오빠행세라고 표현하시는 분이 계신 거 같아서 말이죠.

- 평생 자식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게 어머니 뿐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평생 일만하고 돈만 벌다가 늙는 아버지들을 간과하시는 분이 계신거 같네요.

입장이 틀리면 사고방식도 틀리니까 어휴 에휴 하면서 바보취급마시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마마매키힘 at 2007/12/14 13:04
공감타고 왔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비혼을 생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글 같습니다.
Commented by 나난 at 2007/12/14 23:40
soulbomB/
평생 자식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게 물론 어머니만은 아닙니다. 평생 밖에서 일만하고 돈만 벌다가 늙어가고 가정에서 소외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잊어서는 안되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위의 글과 같은 결혼을 제안합니다. 아버지도 어릴 때 어머니만큼 육아에 적극 참여했다면, 그리고 어머니도 돈을 벌고 있다면 어머니는 혼자서 육아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지 않았을 테고, 아버지 또한 '외조'라는 이름의 가정에서의 소외를 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게 제가 생각하는 결혼관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글에서도 언급되었던 제 후배들과의 대화에서 처럼 남성들이 갖고 있는 처자식부양에 대한 걱정은 실제로 현재 많은 가장들의 가정에서의 소외와 그리 관계가 없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행복하기 위해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물론 육아와 같은 집안 일도 함께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외조와 내조가 분리되는 순간 행복한 가정은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AD at 2007/12/15 03:05
아무리 가족의 돈 문제와 집안 권력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해도, 평생의 반려자보다 중요하지는 않아요.
돈이 많은 상황이거나 적은 상황이거나 언제든 스스로 만족하고, 상대를 사랑하는 성품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완벽하게 준비되기 보다는 서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 주세요.
자신이 상대방에게 vulnerability를 있는 그대로 보이고, 서로 덮어 주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가족에 대한 희생 정신은 개인의 한과 상대방 비난의 표출로 치닫기 쉽습니다.
the motivation of serving your family is love!
Commented by kannyub at 2007/12/16 14:35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글이네요. ^^ 잘 읽었습니다.
링크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ginger at 2007/12/16 18:43
'전략적 제휴'라는 말이 와닿네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내 인생을 어떻게 살지 사업계획이 제대로 서야 제휴도 제대로 하겠지요. 일단 인생 경험치가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장생활 5년쯤 하고서야 좀 가닥이 잡히던데, 빠른 분들은 또 훨씬 어린 나이에도 본인 인생에 대한 비전과 실행안이 다 나와있을 수도 있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ㅎㅎ

사실 가족친지친구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득 하는게 본인 인생의 비전인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내가 속한 사회 구성원들이 컨펌해줘야 인생 잘사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또 그거 없이는 행복해질 수 없겠지요.
Commented by 정연아 at 2007/12/16 19:50
이오공감 타고 들어왔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오빠행세' 안 좋아합니다. 다행히 주변에 저런 남자 선배는 별로 없어요. 말끝마다 '오빠가~' 하는 거 정말 좋아하지 않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오해와대화 at 2007/12/17 11:53
안녕하세요 공감타고 왔습니다.
트랙백을 하고 싶지만 현재 시간이 많지 않아 않되겠어서 댓글이라도 남깁니다.
어떤면으론 공감이 많이가고 어떤면으론 조금 다른 의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동의합니다.
그렇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꼭 할 필요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인생을 살면서 직면하는 큰 선택의 일부일 뿐이죠.
Commented by 음유시인 at 2007/12/17 13:26
이오공감 타고 왔습니다~
너무 제 생각과 일치되는 글이라 덧글 남겨봅니다.^^
Commented by 이요 at 2007/12/18 23:47
하하..제가 이 주제로 시나리오 쓰고 있습니다. 저도 결혼의 본질은 '돈'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at 2009/01/01 08:28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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